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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학칼럼] 내 눈은 황반변성
운영자
2014/09/11 2420


앞만 바라보고 살아온 마흔의 중턱, 눈 앞의 글씨가 차츰 흐려지고 신문을 잡고 있는 손은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글을 볼 때 미간을 찌푸리는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 노안이 시작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의 노화현상으로 자가진단하기에는 노인성 실명질환의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황반변성 질환은 초기 증상이 특별하지 않고 노안과 비슷하여 뒤늦게 진단을 받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반변성이 의심되는 경우 초기증상

황반변성이라는 진단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증상이 단순 노안인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황반변성 초기에는 특이증상 없이 노안과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분들이 자신이 황반변성이라는 것을 알기 어렵습니다. 왼쪽 눈에 무언가 끼인 듯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이모씨 또한 평소에 글씨를 조금 멀리서 보는 노안 증세가 있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사결과 황반변성이라는 진단을 받고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이모씨의 사례 역시 대부분의 경우와 같이 초기증상으로 눈에 뚜렷한 이상증상을 찾기 어렵고 노안 증상과 비슷하게 시력이 저하됩니다. 노안의 증상과 조금 다른 황반변성 증상은 가까운 곳의 작은 글자를 보지 못함과 동시에 먼 곳을 보는 것에도 문제가 생기며, 급격한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아래 사진과 같이 사물이 휘어 보이거나 병의 진행이 더 심하면 가운데 암점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많은 환자분들이 잘 알고 있겠지만, 황반변성은 시력의 90%이상을 담당하는 망막 중심 부위인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병입니다. 그리고 황반에 신생혈관이 생기거나 그 혈관으로 인한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력이 손상되는 것입니다.

 

황반변성의 진단

다른 일반 질환들도 그러하겠지만, 황반변성은 특히나 병의 진행과 경우에 따라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조기 검진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많은 환자분들이 받은 검사와 같이 기본적으로는 나안시력, 교정시력, 자동굴절검사, 안압검사, 다각적 굴절검사 등 일반적인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황반변성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밀 안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안저검사는 특수 안저 카메라로 망막과 시신경 등의 이상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55세 이상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건강보험공단검진을 할 때 안저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그 검진은 황반변성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안저검사 후 황반변성이 의심되는 경우 그 원인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형광안저혈관조영술과 인도시아닌그린형광안저혈관조영술이라는 특수 망막 검사를 실시합니다.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은 정맥에 형광염료를 주사해 망막의 혈관을 촬영하는 검사로, 아래 안저 촬영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습성황반변성은 황반 부위에 정상혈관과 다른 비정상적인 혈관이 확인됩니다.

 

그리고 인도시아닌그린형관안저혈관조영술은 신생혈관이 시작되는 맥락막 혈관을 촬영해 원인이 되는 신생혈관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통은 두 가지 혈관 촬영 검사를 함께 진행하며 정확한 습성황반변성 진단을 내립니다. 하지만 검사를 위해서 정맥을 통해 형광안료를 주사하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나쁘거나 형광안료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에는 검사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일부 환자는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검사 후 소변 색을 보고 당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형광안료가 정맥을 통해 들어와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혈관을 촬영하는 검사 외에도 또 다른 황반변성 진단을 위한 검사가 있습니다. 2000년도부터 도입된 빛간섭단층촬영(일명 OCT)검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황반 부위의 세밀한 구조를 찍어 아래의 비정상안 사진에서 부어 오른 부분을 볼 수 있듯이 습성황반변성에 동반되는 황반이 부어있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 속 주사의 치료 효과를 확인 하는데도 효과적이며 망막단층 모양을 영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망막의 작은 변화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황반 시세포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자가형광안저검사 등 다양한 새 검사법들이 황반변성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계속해서 새롭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새로운 검사법들의 도입으로 더 빨리 황반변성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황반변성 진단 그 후

위와 같은 검사를 끝내고 최종적으로 황반변성이라는 진단을 받은 환자분들의 대부분은 실명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가장 궁금해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실명이라는 위험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이 병의 특성상 단기간 내에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고혈압의 환자가 꾸준히 혈압관리를 하는 것과 같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면서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하는 질환입니다.

 

실명의 위험이 있는 단계까지 병이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루테인, 제아잔틴, 오메가3, 지방산, 아연, 구리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E 등의 영양소를 공급해야 하며 금연, 금주, 체중조절 등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려는 꾸준한 노력이 황반변성 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이며 중요한 부분임을 명심하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면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질환의 진행이 더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도움말: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오현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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